70년대쇼.S01E22.WEBRip.Netflix.ko

"토요일 밤 9시 37분"

 

"에릭 포먼의 비스타 크루저"

 

"포인트"

 

뭐 해?

 

아무것도 안 해

 

손으로 뭐하니?

 

상황이 이러니
브라는 안 벗길게

 

어쨌든 그건 못 벗겨

 

여보세요, 치킨집이죠?

 

닭 날개가 얼마나 큰가요?

 

가슴이라니까

 

닭 가슴이 얼마나 큰가요?

 

저는 페즈인데요
누구시죠?

 

장난 전화 처음 해봤네

 

너랑 있으면
매일 밤이 즐거워

 

놀이동산에 온 것 같지?

 

그런데 왜 너는
여자친구가 없지?

 

머리가 이래서 그런가?

 

이 촌구석에도 모텔이 있니?

 

언덕 세 개만 넘어가면
'슬리피 타임' 여관이 있어

 

고마워, 난 크리시라고 해

 

- 난 하이드야
- 안 궁금하거든

 

내 오토바이에 타고
모텔로 안내해줄래?

 

자비로운 성모님
사랑합니다

 

사랑은 한물간 단어야

 

기업가들이 여자를 종속시키려고
사용하는 단어지

 

자비로운 성모님
사랑합니다

 

길거리를 배회하며

 

시간을 때우네

 

똑같은 일상의 반복이야

 

지난주에도 그랬지만

 

이번 주에도 역시
할 일이 없어

 

그래도 이 말만은
꼭 하고 넘어가야지

 

안녕
위스콘신!

 

"아메리카 데어리랜드
12월 위스콘신 77년도"

 

이런!

 

젠장!

 

미치겠네!

 

왜 그래?

 

네가 15대 0으로 이겼잖아

 

그래서 뭐?

 

막대 두 개로 공을 치는 건
정말 지루해

 

완전히 새로운
뭔가가 필요하다고

 

공을 치는데...

 

짧은 막대를 쓰면 어때?

 

너희 아빠가
공구를 어디 두지?

 

그건 안 돼
절대로 안...

 

그렇지, 차고야!

 

네가 아빠 걸 건드리면
혼나는 건 나야

 

알아

 

"울워스 마켓, 팻소 버거
러스티 철물점"

 

"울워스 마켓"

 

"러스티 철물점"

 

"울워스 마켓"

 

"러스티 철물점
울워스 마켓, 양보"

 

"팻소 버거
통행금지, 울워스 마켓"

 

이런 촌구석에서

 

너처럼 과격한 남자를
만날 줄이야

 

지나던 길이었다니
멋진 우연이네

 

넌 어둡고 무례하고

 

위험할 정도로
피해망상이 심각해

 

오늘 밤까지 너 같은 여자가
존재하는 줄 몰랐어

 

우리가 침대 위에 있는 거
알고 있지?

 

이렇게 완벽할 수가

 

너 쉬운 여자구나?

 

응

 

세상은 우리가
섹스하기를 바라지 않아

 

- 우리가 즐기는 걸 못 보지
- 맞아

 

우리끼리 즐기는데
세상이 무슨 상관이야?

 

그러니 우리는
섹스를 하는 동시에

 

세상에 저항하는 거야

 

저기 있잖아

 

내 속에서 저항이
마구 솟아나는 것 같아

 

제 가정 숙제를 도와주셔서
정말 감사해요

 

도움이 된다니 나도 기쁘구나

 

재키, 파이를
만들어 본 적 있니?

 

요리는 별로 안 해봤어요
외모에 신경 쓰기도 바빠서요

 

그래, 알았어

 

마이클

 

재키

 

여기서 뭐 해?

 

파이를 굽고 있어

 

나는 작은 막대를
만드는 중이야

 

그래

 

나도

 

도나, 우리 오늘 밤에
드라이브 갈까?

 

글쎄

 

그럴 수 있어?

 

우리 셋이서
어디로 드라이브를 갈까?

 

페즈, 실은 나랑 도나만...

 

그렇구나

 

나를 따돌리려고?

 

하이드랑 똑같네

 

나는 매일
기대에 가득 차서 여기에 와

 

내가 바라는 건
우정과 이해뿐이지만

 

결국엔 뭐지?

 

따돌림

 

외로움

 

페즈의 차례는 언제야?

 

내 여자는 어디 있지?

 

하이드, 나를 버리고
말 타러 갔었어?

 

아니

 

최고의 여자를 만나고 왔지
이름은 크리시야

 

뉴욕에 가서 새 출발 하려고
집을 나왔대

 

잠깐, 잠깐만

 

뉴욕에는 왜 간대?

 

펑크 밴드를 할 거래

 

펑크 밴드라니

 

멋지네
그런데 펑크가 뭐야?

 

펑크는 허무주의적인 외침인데

 

상업적인 로큰롤에
반대하는 음악이야

 

혁명의 음악이라고

 

'블루 오이스터 컬트'가
혁명의 음악이라고 그러더니

 

그 여자가 나한테
같이 가자고 했어

 

네가 뉴욕에 왜 가?

 

대도시잖아
새벽 4시까지 하는 바도 있고

 

음악을 하려면 거기로 가야지

 

내가 거기 가면...

 

너는 거기 못 가

 

거기 가면...

 

못 간다니까

 

좀 들어봐

 

내가 거기 가면...

 

젠장, 너 때문에
까먹었잖아!

 

켈소, 뭐 하고 있는지
10초 안에 말해

 

- 말할게요
- 9초!

 

- 실은...
- 8초

 

- 너무 빨리...
- 3초

 

네? 5초잖아요

 

- 이제 그래, 3초, 2초
- 저는 작은 막대를...

 

- 땡
- 때리지 마세요!

 

작은 막대라고?

 

뭐가 부러졌니?

 

제가 게임을 너무 잘해서
재미가 없어요

 

나도 알아, 지루하지
나도 한 달이나 안 했어

 

맞아요

 

제 말 좀 들어 보세요

 

그래서 이걸 분해했어요
막대가 작으면 더 재미있겠죠

 

그럴듯하네

 

한번 해 보자

 

벌써 분해했구나

 

해보죠

 

다시 조립 못 하면
118달러 내놔야 해

 

그런 큰돈은 없어요

 

그럼 널 죽여주마

 

잠깐, 잠깐만

 

재키, 다시 복습을 좀 하자

 

이 파이는 왜 실패했을까?

 

- 달걀이 많았나요?
- 아니

 

- 틀이 작아서요?
- 전혀 아니야

 

마이클이 더는
저를 사랑하지 않아서요?

 

비슷해

 

파이를 굽는 동안
잘 지켜보기로 했으면서

 

전화로 수다를 떨며
마이클 이야기만 했잖아

 

또 그랬잖아

 

거짓말쟁이 같으니

 

나는 모르겠어, 하이드
이 동네에서는 네가 쿨가이지

 

뉴욕에 가면 쿨가이가
한둘일 거 같아?

 

아마...

 

루 리드도 거기 살아

 

까불면 큰일 날 걸?

 

왜 이 동네를 떠나려고 해?
이렇게 재미있는데

 

재미는 있지

 

너희도 그리울 거야

 

하지만 난
크리시가 좋아

 

게다가 뉴욕이잖아

 

루 리드 전화번호도
찾을 수 있겠지?

 

틀림없이 나를 좋아할 거야

 

루 리드

 

너 어디 가는데?

 

크리시가 누구야?

 

이 동네도 괜찮아
TV도 있고

 

땅콩버터도 있고
이것도 있잖아

 

공은 건조기 밑에 들어갔지만

 

하이드, 가면 안 돼

 

너는 나한테
첫 맥주 맛을 알게 해줬어

 

내가 경찰 머리 위에
토한 거 기억나?

 

그때 정말 재미있었지

 

잠깐만, 너희 뭐야?

 

아무도 나한테
이야기를 안 해주네

 

공은 건조기 밑에서
뭘 하고 있지?

 

그러면 하이드는
정말 떠나겠네

 

응

 

세월이...
정말 빨라

 

그러니까 우리도

 

오늘을 즐기자

 

- 네 말이 맞아
- 그래

 

뭐가 그리 웃겨?

 

아니야

 

말해 봐

 

내 브라를 풀고 싶지?

 

어떻게 알았어?

 

내 브라에 손이 갈 때마다
입술이 굳어버리잖아

 

그래서 너는
나랑 같이 있는 게 싫어?

 

아니야, 나도 좋아

 

내 속옷에만 집중하지 말고
나한테도 좀 집중해 줘

 

나를 봐달라고

 

쌍둥이만 좋아하지 말고

 

쌍둥이라고?

 

거기를 그렇게 불러?

 

정말 섹시한걸

 

그래, 그럼

 

집에 가자

 

재키

 

차라리 파이를 사 가렴

 

파이를 사 가면
낙제를 하게 돼요

 

내 말 들어
네가 구워도 낙제할 게 뻔해

 

하이드가 뉴욕으로 떠난다니
무슨 소리지?

 

겨우 17살인데
엄마가 허락할 리 없지

 

마이클 말로는 하이드 엄마가
술을 많이 드신대요

 

상관 안 하실지도 모르죠
취한 사람들은 그렇잖아요

 

그럼

 

또 파이를 만들어 볼까?

 

내가 속을 만들고

 

껍질도 만들게

 

그럼 저는 뭘 해요?

 

거실에 가서
내가 마실 칵테일을 만들어 와

 

고등학교를 자퇴하면 쓰나

 

뉴욕은 17살 난 애송이가
갈 데가 못 돼

 

지하철이 다니는
타락의 도시죠

 

하이드랑 이야기를 해봐야겠어
걔 엄마는 상관 안 할 테니까

 

그 멍청이가
정신을 차리게 해줘야지

 

그 애를 좋아하는구나

 

미친 듯이 놀아 보자!

 

가면 안 돼

 

뉴욕은 위험한 곳이란다

 

고등학교는 졸업을 해야지

 

뉴욕에 가면 강도도 많대

 

요즘 직업을 구하는 게
얼마나 어려운지 아니?

 

뉴욕 사람들은 무례해서

 

네 기분을 상하게 할 걸

 

졸업장이 없으면
넌 아무것도 아니야

 

지금도 그렇지만
백수건달이 되겠지

 

더 비루하고
지질한 인간이 될걸

 

뉴욕 사람들은 침을 뱉어
그래, 막 뱉는대

 

이력서에 뭐라고 쓸 거냐?
'멍청이'?

 

저는 아무것도 두렵지 않아요
갈 거라고요

 

소용이 없군

 

잘해봐, 여보

 

건들지 마

 

거시기를 제거할 거야

 

잠깐만요

 

일단 두 번째 회로판에서

 

트랜지스터를
끊어야 하지 않을까요?

 

그렇지

 

그리고 나서...

 

거시기를 끊어야지

 

어렵네요

 

내 가방이야!

 

이 집에 있는 모든 건
다 내 거야!

 

시끄러워요!

 

너희 엄마가 화가 나셨구나

 

엄마한테 아직 말 안 했어

 

다들 말려도 갈 거야?

 

그래

 

뉴욕 사람들이
나한테 침을 뱉고

 

머리통만 한 쥐가 나와도

 

여기를 떠날
유일한 기회일지도 몰라

 

지금은 못 가

 

이제 우리도 이 동네에
변화를 일으킬 만큼 자랐잖아

 

급수탑에 대마초 잎을
그린 거 기억해?

 

물론 재미는 있었지만
그런 짓이나 하자고

 

여기에 있을 수는 없어

 

너희끼리 해도 되잖아

 

네가 없으면 안 할 거야

 

그렇게 멍청한 짓은
네가 전문이잖아

 

그래, 맞아

 

이런 말은 아무한테도
안 했는데

 

있잖아

 

나...

 

도나의 브라를 못 풀겠어

 

훅이야, 똑딱이야?

 

둘 다야, 자꾸 바뀌어

 

그럼 이렇게 해봐

 

브라를 사서
집에서 푸는 연습을 한 뒤에

 

도나한테 선물로 줘

 

봐, 넌 이렇게 똑똑하잖아

 

나쁜 쪽으로는 천재야!

 

가방은 어디 있어?

 

안 가는구나

 

응

 

하지만 혹시 시간 있으면
저항 한 번만 더 하자

 

뉴욕에 사는
내 친구 전화번호야

 

나한테 전화하지 마

 

안 할게

 

크리시

 

여기서 수건 좀 챙겨도 돼?

 

미안, 내가 벌써 챙겼어

 

켈소, 잘해봐

 

정말 재미있었어요

 

- 된다!
- 작은 막대다!

 

성공이구나, 켈소

 

미래의 기술이야!

 

맞아요, 미래에는
집에도 컴퓨터가 있겠죠

 

컴퓨터가 아니라
납땜 말이야

 

미래의 기술은 납땜이지

 

컴퓨터라니

 

이제 뭘 하지?
다시 차를 세웠네

 

이번에는 대화를 좀 하자

 

도나, 정말 미안해

 

내가 불편하게 했다면
사과할게

 

고마워

 

나도 잘못은 있어

 

이런 말을 하면
네 기분이 나아질까?

 

뭔데?

 

요즘엔 나도 좀 힘들었어

 

우리가 교재를 시작했고
내가 피임약을 먹으니까

 

너는 늘 기회만 엿보잖아

 

나는 연애를 하고 싶은데
조금 더 진도를 나가면

 

곧 갈 데까지 가게 되겠지

 

만약 그렇게 되면
우리 사이는 어떻게 될까?

 

재키랑 켈소를 좀 봐

 

일단 자고 나면 모든 게 변해
난 그게 싫다고

 

그래

 

내 기분이 나아질
대목이 어디지?

 

나 브라 안 입었어

 

너 정말 최고야

 

내가 안 가서 놀랐어?

 

아니, 안 갈 줄 알았어

 

우린 서로를 너무 잘 알아

 

크리시가 오토바이에
남자를 뒤에 태우고 지나갔어

 

불쌍한 것

 

꿩 대신 닭이군

 

"아메리카 데어리랜드
12월 위스콘신 77년도"